🌳지방도를 따라 달리다 보면, 어느새 차창 밖으로 초록의 들과 낮은 산자락이 펼쳐지는 전원마을이 나타납니다. 그 길 끝자락, 남동향으로 햇살을 가득 받으며 서 있는 집이 하나 있습니다.
대지 166평, 건평 58평의 목조주택. 1998년에 지어진 이 집은 시간이 흘러도 단단하게 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외벽은 황토로 미장해 두어, 먼발치서 보면 땅의 색을 닮아 있고, 가까이 다가서면 은근한 온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문을 열면 거실이 넓게 펼쳐지고, 한쪽에는 벽난로가 놓여 있어 겨울밤마다 장작 타는 냄새와 소리로 집안을 채웠겠지요. 벽지는 곳곳이 바래 있지만, 그 위로 황토로 마감한 부분들이 섞여 있어 촉촉한 흙냄새가 은근하게 배어 있습니다.

방은 셋. 단정한 주방과 욕실 두 개가 있고, 무엇보다 거실이 크게 트여 있어 가족들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마당은 참 예쁩니다. 잔디가 깔린 자리와 자갈이 놓인 자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낮은 담장 너머로 심어진 수목들이 바람을 막아주며 공간을 감싸 안습니다. 한쪽에는 야외 수도가 있고, 작지만 든든한 창고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름 저녁에는 이곳에서 고기를 굽고, 아이들은 풀밭을 뛰어다니며 놀았을 듯합니다.
집에 들어서는 길도 참 편합니다. 지방도에서 바로 진입해 마당으로 들어오고, 도로는 10미터 폭의 왕복 2차선 아스콘으로 포장돼 있습니다. 버스정류장은 걸어서 3분 거리라, 마을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걸어갈 수 있고, 서종면까지는 차로 13분, 조안IC도 28분이면 닿습니다.
이 집을 지키던 주인은 이곳에 작은 카페를 열어 사람들을 맞이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마당 한쪽에는 그 준비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사정이 생겨 계획을 접고 집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오랜 시간 마을을 지켜온 집이지만, 아직 그 안에는 채 다 쓰지 못한 이야기들이 남아 있는 듯합니다.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며,
다시 한번 따뜻한 불빛이 켜지기를 바라봅니다.
언젠가, 이 집의 마당에서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기를.
그리고 이 집에 다시 계절이 차곡차곡 쌓여가기를 ...
문의 031-882-8245 매물번호 40708 매매가 4억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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